테슬라 FSD 베타 11.4.9가 업데이트됐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재밌는 점은 대형차량에 의해 발생하는 잠재적 위험과 강풍(측풍)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알고리즘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1. 운전자가 세미트럭 추월을 요청한다.
편도 2차로 고속도로, 운전자가 앞서가는 세미트럭을 추월하기 위해 좌측 차로변경을 요청한다.
2. 차량이 좌측 차로변경을 완료한다.
FSD가 자동으로 차로변경을 완료하고, 차량은 추월차로를 달린다.
세미트럭은 여전히 전방에 있다.
아직 차량은 차로 내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3. 차량이 세미트럭을 추월하기 시작하자, 차량을 좌측 차선으로 바짝 붙인다.
고속도로에서 세미트럭, 버스 등의 대형차량이 옆을 지나갈 때면, 유발되는 강풍에 의해 차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문에 경험있는 운전자들은 이런 경우에 대형차량과 횡거리를 최대한 벌린다.
이번 테슬라 FSD 베타 11.4.9에서는 이런 알고리즘이 추가되어 자동으로 차량이 잠재적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단계에서 차량은 차로 내 왼편에 바짝 붙는다.
4. 세미트럭 추월이 끝나자, 차량은 차로 내 중앙으로 복귀한다.
모든 ADAS, 자율주행 개발은 기본적으로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함을 목표로 하고, 궁극적으로는 휴먼에러를 제거해 사고 가능성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면에서 이번 FSD(Full Self-Driving) 업데이트는 기본에 충실하다.
-대부분의 숙련된 운전자가 그리하듯- 대형차량을 추월할 때는
최대한 빠르게, 최대한 횡거리를 벌리고, 상대방의 사각지대에서 빠르게 탈출해야 한다는 원칙을 잘 지킨다.
사람은 운전을 하며 수많은 경험을 쌓는다.
전방 차량이 브레이크를 최대한 늦게 밟는 성향임이 보이면 차간거리를 최대한 띄우거나,
대형차량의 사각지대에는 최대한 체류를 피하고,
초등학교 근처의 좁은 도로를 지날 때는 신경을 더 곤두세우고 좌우측을 살핀다.
이런 경험이 모여 사고를 줄인다.
이번 FSD 업데이트는 바로 이러한 인간 운전자의 경험과 판단력을 모방하려는 시도의 일부이다.
사람이 다년간의 운전 경험을 통해 축적한 미묘한 판단 기준과 행동 양식을 자율주행 시스템에 통합함으로써, 자율주행 차량이 더욱 인간적인 운전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업데이트는 사람의 복잡하고 미묘한 운전 스킬과 판단력을 모방하고 구현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기대보다 훨씬 더딘 것이 사실이지만, 미묘하게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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